주식시장이 요동쳐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방법
 
		투자 (投資): 이익을 얻기 위하여 어떤 일이나 사업에 자본을 대거나 시간이나 정성을 쏟음.
투자자 (投資者): 투자하는 사람.
나는 미국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다. 이 글은 나는 어떤 사람이고, 주식시장을 어떻게 이해해하고 있고, 그래서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 월급이 들어오는 직업이 있다. 이직을 할 순 있어도 돈 버는 일을 멈출 생각은 없다.
- 내 돈을 그냥 놀릴 생각이 없다. 번 돈을 주식에 투자하여 늘릴 것이다.
- 전업 주식투자자가 되고 싶진 않다. 주식시장에 자본은 대지만 시간이나 정성은 내 직업과 사업에 쏟겠다.
주식시장의 속성
주식의 개념
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것은 그 회사의 일부를 소유하는 것이다. 모든 회사는 이익을 추구한다. 일 잘하는 회사는 돈을 벌고, 그런 회사 주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산이 늘어난다.
주가의 변동성
주가(주식의 가격)에는 변동성이 있다. 오르락내리락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주가는 수요와 공급(supply and demand)에 따라 결정된다. 어떤 주식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가 오르고,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으면 주가는 떨어진다. 결국 주식을 사고파는 사람들의 결정에 따라 주가가 결정된다는 말인데, 때로 사람들은 근거 없이 흔들릴 때가 있다. 어떤 기대에 의해 (자신의 판단이 아닌 다른 사람의 말에 의해) 괜스레 겁을 먹고 주식을 팔아치우거나 욕심에 이끌려 사기도 한다. 하지만 호들갑스러운 사람들의 마음이 잠잠해지면 주가는 제자리를 찾는다.
주식의 위험성
주식이 위험한 경우는 투자한 돈의 일부나 전부를 잃을 때다. 이런 상황은 주가의 변동성이 나에게 유리하지 않을 때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오거나, 변동성을 버틸 여유가 있었지만 회사가 일을 못해 주가가 계속 떨어지거나 회사가 사라질 때 생긴다.
주식시장의 우상향
전체 주식시장은 우상향 한다 (큰 그림을 보면 시간이 갈수록 오른다). 주식시장에서는 돈 잘 버는 회사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작아지거나 사라진다. 전체 주식시장은 회사들을 받아들이고 뱉어내며 자라난다. 이것은 인플레이션(통화량이 팽창하여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가 계속적으로 올라 일반 대중의 실질적 소득이 감소하는 현상)과도 관계가 있는데, 물가가 오르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들도 더 많은 양의 돈을 벌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그 회사들의 주가가 오르며 전체 시장의 덩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인플레이션
시간이 갈수록 물가는 오르고 내 돈의 가치는 떨어진다. 미국 노동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1958년부터 2021년까지 미국의 연간 평균 인플레이션은 3.6%였다. 그중 인플레이션이 가장 높았던 1980년도에는 한해에 물가가 12.4%나 올랐고, 가장 낮았던 2010년에는 연간 1.0%가 올랐다.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내 돈을 그저 모으거나 가만히 놔두는 것은 돈을 잃는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의 전망
현재 미국의 국력(한 나라가 지닌 정치, 경제, 문화, 군사 따위의 모든 방면에서의 힘)을 볼 때 한동안 미국은 기울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자본주의 국가인 미국의 주식시장도 기울지 않을 것이다. 욕심쟁이 자본주의가들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엇에 어떻게 투자하고 있나
미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S&P 500 ETF에 투자한다
미국을 대표하는 500개 기업의 리스트인 S&P 500에 속한 기업들은 전체 주식시장의 약 80%를 이룬다. 그리고 S&P 500의 기업들은 1928년부터 지난 94년 동안 연평균 약 8%의 수익률을 냈다 (https://www.macrotrends.net/2526/sp-500-historical-annual-returns). 물론 변동성은 있었다. 94년 동안 가장 성적이 나빴던 1931년에는 한해 무려 47.07%나 떨어졌고, 가장 성적이 좋았던 1933년에는 46.59%가 올랐다. S&P 500은 일 못하는 회사는 뱉어내고 일 잘하는 회사를 받아들이며 우상향 하는 미국 주식시장의 성장을 반영한다. 그래서 나는 S&P 500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다.
매달 꾸준히 장기적으로 투자한다
주가는 변동한다. S&P 500도 마찬가지다. 나는 그런 S&P 500을 추종하는 ETF를 매달 꾸준히 산다. 올라도 사고 내려도 산다. 오르면 자산이 불어나서 좋고, 내리면 이번 달엔 싸게 살 수 있어서 좋다. 이렇게 하면 금방 큰돈을 벌지는 못한다. 하지만 미국 주식시장처럼 결국엔 내 계좌도 우상향 한다. 어차피 나는 일 하는 걸 좋아하고, 그래서 매달 수입이 있고, 지금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돈은 내가 만 60세가 되어 불어난 투자금을 세금을 하나도 내지 않으며 인출할 수 있을 때까지는 손댈 생각이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투자한다
변동하는 건 주가만이 아니다. 내 마음도 주가를 변동시키는 호들갑스러운 군중들처럼 파도친다. 그럴 땐 내가 왜 주식투자를 시작했는지, 처음 시작했을 때 세운 목표는 무엇이었는지 되새기며 투자를 계속한다. 그리고 그때 적었던 글을 읽는다: S&P 500를 추종하는 미국 ETF로 은퇴 준비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