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피폭 동포·가족 한국 초청할 것”

"히로시마 피폭 동포·가족 한국 초청할 것"

히로시마 동포 원폭 피해자와의 만남 마무리 발언

여러분들은 한국 동포입니다. 한국은 국민을 판단하고 국적의 기준을 세울 때 속인주의로 판단합니다. 우리는 혈연이나 피를 중요시 여기는 나라입니다. 어디에서 태어났느냐, 어디에서 사느냐가 아니라, 그 부모가 누구이고, 그 피가 어디에 있고, 그 문화가 무엇이냐를 우리는 따지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 동포가 러시아에 살든, 일본에 계시든, 미국에 있든, 또 어디서 태어나셨든 간에 여러분의 피가 한국에 있는 여러분 다 재외동포시고, 대한민국의 국가와 정부가 여러분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우리 동포들이 원자폭탄 피폭을 당할 때 우리는 식민 상태였고, 해방, 그리고 독립이 되었지만, 나라가 힘이 없었고, 또 공산 침략을 당하고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러다보니 우리 동포 여러분들이 이렇게 타지에서 고난과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대한민국 정부, 국가가 여러분 곁에 없었습니다.

제가 정부와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으로 와서 우리 동포가 이런 슬픔과 고통을 겪는 그 현장에 고국이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깊은 사과를 드리고,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를,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우리 많은 재외동포들을 국가가 제대로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해서 재외동포청을 신설하겠다고 공약으로 발표를 했고, 취임한 이후에 입법 추진을 해서 금년 6월에 재외동포청이 설립됩니다.

그동안은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우리 재외국민 위주로 보호, 지원 업무를 했습니다만 재외동포청은 국적을 가리지 않고 현재 대한민국 국민이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우리 한국 동포면 누구나 아주 체계적으로 지원과 보호의 대상으로 하고, 한국어가 서툰 우리 동포들에 대해서는 한국어도 체계적으로 가르치고, 고국 문화교류와 방문에 있어서도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여러분, 일본에도 우리 대한민국 동포가 많이 계시지만 히로시마에 피폭 동포와 그분들의 가족, 그리고 함께 애를 쓰셨던 우리 민단과 많은 동포 관계자분들께서 조만간에 꼭 한국을 한번 방문해 주시기를 제가 초청하겠습니다. 여러분들 오랜만에 고국에 오셔서 내 모국이 그동안 얼마나 변하고 발전했는지 꼭 한번 가까운 시일 내에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정부를 대표해서 여러분이 어려울 때 함께하지 못해서 정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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