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비상계엄령 해제 환영”…한미동맹 지지 재확인 강조

일본 “중대한 관심…사태 주시”

영국·독일도 “면밀히 모니터링”

미국이 한국의 비상계엄령 해제 과정을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한 것에 대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비상계엄령이 해제된 직후인 3일(현지시간) “미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한국 상황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며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의 만장일치 해제 결의안 통과 이후 헌법에 따라 비상계엄령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는 성명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정치적 이견이 평화적이고 법치에 따라 해결되기를 계속 기대한다”며 “한국 국민과 민주주의, 법치라는 공동 원칙에 기반한 한미동맹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 역시 “(한미)동맹과 한국 방어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주한미군의 태세 변화에 관한 질문에도 “내가 아는 한 변화는 없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신행정부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는 내용의 엑스(X·옛 트위터) 글과 국회 사진 게시물에 “와우(Wow)”라는 댓글을 달며 관심을 표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는 4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통화에서 “한국에 대한 굳건한 지지를 강조하기 위해 연락했다”며 “한국의 대표들이 역동적으로 민주주의를 통해 평화적으로 현 상황을 타개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은 신중한 자세로 상황에 집중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4일 “어젯밤 비상계엄령이 내려진 뒤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다치바나 게이이치로 관방 부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타국 내정에 관한 코멘트는 삼가겠다”면서도 “일본 정부는 계속 특별하고 중대한 관심을 두고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치바나 부장관은 “일본과 한국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에 파트너로 협력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두 나라 관계 전체의 대처에 관해선 정세를 주시하면서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라오스에서 열린 제11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연내 방한에 합의한 나카타니 겐 방위상 역시 “특단의 관심을 갖고 사태를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한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영국 국민은 영국 정부의 여행 권고사항 업데이트를 살펴보고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도록 권고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에서 “우리는 한국 상황을 큰 우려 속에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민주주의는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대한민국 국방부

Similar Posts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