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와 금융이 나아갈 길을 놓고 지혜를 모아주길 바라”
파이낸셜뉴스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 축사
파이낸셜뉴스가 주최하는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파인드, Financial Insight Network Days)’ 개막을 축하합니다. ‘글로벌 패권 경쟁과 신금융질서 : 금융 지정학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파이낸셜뉴스 전재호 회장님, 전선익 부회장님과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5대 금융그룹 회장님들을 비롯한 국내외 경제·금융 전문가들과 참석자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과 복합위기에 놓여있습니다. 자유무역 체제와 국제분업체계에 바탕을 둔 국제공조는 글로벌 블록화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세계의 분열은 경제회복을 지연시키고 각국이 공통 해법을 마련하는 데도 장애물로 작용할 것입니다.
보편적 규범과 다자주의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는 세계 경제의 성장과 인류의 자유 확장에 기여해 온 절대 포기해서 안 되는 글로벌 공공재입니다. 블록화로 대표되는 지금의 도전 속에서, 국제 경제질서를 보편적 규범에 기반한 자유무역 체제로 복원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더욱 강력히 연대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은행 부실은 전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금융불안요인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국가 경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금융사들은 선제적인 위험관리와 함께 손실흡수 능력을 제고하여 금융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경제 발전에 디딤돌 역할을 해야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전문가들이 한국 경제와 금융이 나아갈 길을 놓고 지혜를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정부 정책에도 좋은 조언과 함께 신뢰와 지지를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2023 FIND·서울국제금융포럼’ 개막을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