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1년이 흘렀습니다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故신해철 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입니다.
그가 세상에 던진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 누구도 쉽게 답하지 못하는 문제, 모두가 외면하던 불완전한 현실에 정면으로 맞서며 우리에게 두려움 대신 용기를 택하자고 말해주었습니다. 음악으로 고립된 이들의 손을 잡았고, 상처 입은 이들과 걸음을 맞추며 함께 걸었습니다.
‘예술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가’ 본질적 질문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정치가 아닌 예술이 바로 치유의 힘이다.” 지난달 별세한 배우 로버트 레드포드의 말도 떠오릅니다.
그가 꿈꾸던 자유롭고 정의로운 세상,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공동체는 여전히 우리 앞에 놓인 과제입니다. 그의 삶이 전하는 메시지는 앞으로도 우리가 나아갈 길을 밝혀주는 등불이 되리라 믿습니다.